
중학생인 저희아이는 틈만나면 문을 닫아요. 아이방에 에어컨이 없는데 한여름에도 꽁꽁닫습니다. 안덥니? 물으면 더워~~~하고 문을 닫아요.. 도대체 뭘하는지 노크안하고 문을 확 열어 제끼고 싶습니다. 문을 유리로 만들고 싶어요. 아니 문짝을 뜯고도싶어요. 닫혀진 문을 바라보며 너의 이러함도 지금 한때겠구나 싶어서 오늘도 똑똑 노크하고 아이에게 다가갑니다.
닫혀진 문을 바라보며 나 대신 성령님이 아이와 함께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일들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기도할 수 있기를 구합니다. 혹 내 아이가 부족한점이 있다면 나의 기도로 빈자리를 채워야겠다고, 그래서 아이와 협력하여 선을 이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아이의 방 문이 닫혀진 시간. 그 시간은 내가 아이를 믿어주는 믿음의 시간입니다. 내 믿음이 커져가는 믿음의 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