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이 필요한 순간

Faith Time

내 삶에 믿음이 필요한 순간, 하나님을 바라봐야 할 순간을 고백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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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첫 변화산 여행
조회수32
2025-08-22 01:24

1. 사실 변화산 새벽기도회 광고를 보고 별로 욕심이 나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깨워주신 성실함으로 새벽예배는 줄곧 개근을 했었거든요.

직장인이 되고, 신앙생활이 비슷한 패턴이 되어가며, 점점 특새에 대한 기대는 없고 '또 다가왔네..'라고 맞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아침 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새벽예배는 잘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변화산 새벽기도회가 코 앞으로 다가오며, 저에게 참여하냐는('변화산을 오르냐'고 표현하는 것 같네요) 질문을 들을때면, 

대중교통이 다닐 시간이 아니기에 '온라인으로 드리면 되지'라고 답했고,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우연치 않게 걸어서 10분 거리에 셔틀버스가 온다는 것을 알게되면서부터 '혹시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5일차 출석하였습니다.


2. 제가 셔틀버스를 타고 교회에 도착하면 찬양은 이미 시작하여 시온성전은 열기가 가득합니다.

이 새벽부터 멀끔한 모습, 오후 12시와 다를바 없는 에너지를 보고 신기했습니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변화산 시차'라는 표현이 참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3. 새벽예배를 마치고 레스토랑 파구스에서 아침을 먹고, 3-40분 정도 걸어가면 회사에 도착하는데요,

탄천을 걸으며 하늘을 올려다보면 늘 파아란 하늘이 있습니다. 구름이나 먹구름이 껴서 가릴 때가 있지만요.

문득 느낀 것은, 억울함도 있고 화도 있고 걱정도 있고 짜증도 있는 우리들의 인생이지만, 다 걷히고 나면(걷히지 않더라도)

저 너머에는 언제나 주님이 '맑게'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새벽예배를 마친 아침, 매일 하늘을 보며 주님을 생각합니다.


이번 주는 3시 반에 일어나 저녁 9-10시면 하루를 마무리하는, 마치 여행가서 시차에 적응하듯 한 주를 보냈습니다.

눈뜨면 씻고 힘겹게 출근하던 루틴에서 셔틀버스-새벽예배-아침밥-탄천길-출근 루트가 꽤 재밌어졌습니다.

이젠 '내일도 나올 수 있을까!'하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하나도 기대되지 않았던 변화산 새벽기도회가 "여행"같은 기억으로 추억될 것 같습니다.


저 혼자라면 할 수 없었던 것들이, 주님께서 세밀하게 인도하시어 가능하게 하셨습니다.

저의 뜨뜨미지근했던 신앙이 뜨겁게 회복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그동안 정체되어 제대로 기도하지 못했던 것들을 두고 기도할 때, 끝까지 선하고 신실하게 인도하실 주님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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