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번 변화산은 암 수술과 항암으로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 변화산은 지난 1월 방사선치료까지 끝내고 힘을 내어 오프라인으로 오르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34살, 결혼식을 올린 지 3개월 만에 암 2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갑작스런 암진단에 체력도, 재정도, 감정도 바닥으로 떨어져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제 스스로가 쓸모없는 짐처럼 느껴졌었고,
마약성 진통제로도 잡히지 않는 통증에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차라리 데려가 달라고 기도했던 날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친히 낮은 저의 바닥으로 찾아오셔서 저를 만나주셨습니다. 어느 때 보다 가까이 계신 주님을 경험하게 하시고 엘리야를 먹이셨듯 저를 먹이시고, 기도의 동역자들, 특히 나무 열매들의 눈물의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저를 다시 일으켜주셨습니다.
숨을 쉬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 감사임을, 약할 때 강함되신 주님을 경험하게 하심을, 끝이 없는 광야 같았던 시간 지친 저를 친히 안고 걸어가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사랑을 경험한 저는 암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고난이 고난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이렇게 일하셨다' 고백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살려주신 생명, 인생 2차전은 어떻게 인도하여 주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변화산 마지막까지 힘내어 완주하겠습니다. 항암치료로 전부 빠졌던 머리가 밤톨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자라는 머리만큼 제 믿음도 자라게 하실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 돌립니다.
|